요즘에 슬슬 주류언론에서 2012 멸망설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2012까지 11월초에 개봉하는군요.
저또한 요새 궁금했습니다. 2012년엔 뭐가 있을까..있기는 할까. 그 궁금증은 헐리우드 영화의 지난 주요 소재를 살펴보니 답이 보이더군요.

첩보영화를 만들면 소련을 겁내고, 중동 대테러 영화를 만들면 테러위협에 겁내게 되고 환경재앙 영화를 만들면 지구온난화….
결국 이러한 모든 아젠다들의 최종목적은 돈과 공포인데요 여느때와는 다르게 공포에 한번 포커스를 맞추어볼까요?

환경재앙설은 2012년 12월 21일 까지 많은 멸망론자를 양산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을 정점으로 1999년이나 Y2K처럼 또 하나의 공갈빵사건으로 기억속에 묻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정식으로 누가 발표한 적 없는 멸망론이니까 믿은 사람이 바보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공포조장의 파급효과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큽니다.

인간의 감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2가지는 사랑과 공포라고 합니다. 다른 감정은 기본 2가지의 조합이라더군요.
사람이 사랑에 사로잡힌 순간 잠재력은 극대화 되며 아기를 위해 괴력을 발휘하는 엄마들의 예로 타당성 있어 보입니다.
반대로 공포에 사로잡힌 순간 잠재력의 발현가능성은 제로가 되어 눈먼토끼가 되어버리지요.

그럼 자동차를 들어올리는 엄마의 괴력이 인간의 잠재성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고대 역사에서 세상을 바꾼 영웅들.. 그들이 보여주었던 창의력, 용기, 의지, 자신감, 그리고 그로인한 대중의 추종, 이런것들도 잠재성의 하나로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실직, 빚, 죽음에 대한 공포로 억눌려 있던 우리를 폭발시켜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 무엇. 많은 사람들이 껍질을 깨고 나왔을 때의 파괴력은 지배충에게 무엇보다도 큰 위협이 됩니다.

아 카페에서 요즘 많이 듣는 얘기중 하나가 아는만큼 보인다 입니다.
최근 읽고 있는 로마인이야기에서 카이사르가 했던 말도 생각납니다.
‘누구나 현실을 볼 수 있는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보고싶은 현실만 본다.’

회사에서 점심으로 생식을 먹으며,, 조금 더 현실에 눈을 뜨고싶어지는 하루였습니다.

웹순찰 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링크에 공감을 많이 표하길래 읽어보았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걸.. 그래서 답글 남기고 왔다.

원문주소 : mistisk.egloos.com/1624865

이번 아이팟 신제품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제기된 논란은 애플 코리아가 가격을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 소비자가 봉이냐는 기사도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게 일고 판매가 순조롭지 않았던지 애플 코리아는 오늘 아이팟 터치의 가격을 1~2만원 내렸다. 약간의 경쟁력을 더하기 위한 조치라고 애플에서 밝혔다. 64gb 제품은 이로서 약 3%의 가격인하가 이루어진셈. 그렇다면 아이팟의 가격이 유독 한국만 높은걸까. 단순히 수치로 보기에 그 말은 맞는 것같지만 사실이 아니다……(생략).

내 덧글 : 겨울그림 2009/09/17 10:03 # 삭제 답글

수입과정의 단가 계산에 있어서 약간 오류가 보이는 관계로 지나가는 길에 한마디 추가하고자 합니다.

개인이 한국에서 살때와 미국에서 살때를 비교하시려면
한국의 관세, 세금포함 가격과 미국의 세금포함 가격을 비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한국가격 산출과정
$299로 수입 후 관세 먼저 적용하고 $299 x 1.08 = $322.92
거기에 환율을 곱하였을때 국내 부가세 포함(소비자권장가격)이 되는 거지요

그럼 얼마의 환율을 곱한 것이냐..

적용환율을 A 로 잡았을 때,

(299 x 1.08) x A = 449000
A = 449000/(299 x 1.08)
A = 1,390.43

여기서 한가지 애플 입장에서 환율 계산을 할 때 우리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매매기준율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에서 사려면 환전소에서 달러를 산후에 미국 스토어에서 아이팟을 사듯이
애플코리아에서는 국내 매출을 본사 송금 시 달러를 사야하기 때문에
항상 살때 환율로 계산해야 손해 안봅니다.(원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며 실제로는 송금전신환 보낼때 가격=해외계좌이체시의 환율 을 적용)
외환은행 환율 조회를 해보니 4/2일에 송금전신환 보낼때 환율이 1,390.2 원이며, 이때 매매기준율(우리가 보통 환율이라 부르는..) 1,376원 정도 나오는군요.
이게 비난의 주범이 되고 있는거구요,

애플 입장을 구차하게 이해해보자면, 한 1,350정도를 환율상승 마지노선으로 책정 후(환율거품)
애플의 가격정책상 49, 99 단위로 끝자리 맞추는걸 좋아하니까 449,000원으로 발표한 것으로 봅니다(마진거품…?).

-. 결론
쓰신 글에서 오류는 미국 세금을 곱한 가격에 수입관세와 환율을 곱하게 됨으로써 적용환율이 약 1,278원 정도로 계산된 점 입니다.(이경우 이중과세가 됩니다)
단순 비교를 하시려고 미국 세금(4~8%, 하와이가 4%로 제일 낮습니다)을 예를 드신 것 같은데 국내 수입관세 계산시에는 제외하셔야 합니다.

친구녀석 인천공항 매각에 대한 기사를 싸이 게시판에 올려놨길래
긴 얘기를 해주고 싶은데 댓글엔 한계가 있는지라

오래전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내가 지내온 지난 일년간의 사고의 변화,
그 시발점이 되었던 상황을 리얼하게 써보고 싶었던지라

겸하여 오랫만에 장문에 들어가본다.

(우 선 인천공항 매각은 결정된거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반대서명 해봤자 물타기 하고 매각된다. 수익성 좋은 인천공항은 이미 대통령이 대통령의 조카가 얼굴마담으로 있는 외국계 자본에게 상납한거다. 미련 끄고 출국할때마다 외국자본에게 내게되는 세금에 울분을 삭히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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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10월, 리먼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던 시절
사실 시사경제에 대한 관심과 상식은 주변 동년배들보다 그리 뛰어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생’의 수준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습관처럼 네이버 뉴스를 보는데
강만수 장관 사진이 실린 기사가 있고 그 밑에 댓글에 강만수 장관 욕하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려 있는 것이었다.

아 저사람이 되게 나쁜 사람인가 보다 하던 중 뭔가 이상했다.

네티즌의 주된 의견으로는
1. 강만수장관이 환율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다(그때 한 1500원)
2. 환율방어한다면서 2650억불 하던 외환보유고를 2000억불까지 ‘날려먹었다’
3.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안된다.

뭐 대부분 이런 식이었다.

근데.. 치솟는 환율은 얼어붙은 경기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말라가는 달러 매물 때문인거고
환율방어한다면서 650억불을 외환시장에 쏟아부었다면 고환율에 원화로 환전한거니 오히려 잘한거 아닌가
그리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안된다면 한국은행은 왜 금리를 조절하나?

물론 내말에도 오류는 있다. 하지만 난 단지 네티즌의 여론수준에서 문제점을 짚어본거였다.
조금만 상식이 있고 내가 생각한 정도의 사고를 거치면 저렇게 거품을 물고 욕하진 않을 것 아닌가.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몇일동안 뉴스검색을 해보았다.

우선 강만수 장관이 수장으로 있는 재정경제부는
수백억씩 외환보유고를 ‘환전’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30억불씩.. 20억불씩 결재받고 권한 받아서 찔끔찔끔(그래도 큰돈이지만) 환전하는 정도이며 이로 인해 ‘환전’한게 250억 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당시 환율이 1400~1500 사이니까 1400원 잡아도 35조원정도 원화 보유고가 발생한거지.

근데 2650억불 하던 외환보유고가 최종적으로 2000억불 선까지 낮아지던데 이게 다 강만수 장관이 환전한것이냐~
뭐 650억불 환전했다가 요즘처럼 1200원할때 달러사면 760억불이 되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

잘 알다시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은 미국의 비우량 담보대출 2대 국책회사인 페니매이와 프레디맥이
돈없는 서민한테 주택담보대출 해줬다가 회수를 못하는 바람에 디폴트 선언을 한 사건이다.

빚진놈이 배째라고 하는 순간에 빌려준놈은 바보가 된다. 그 바보가 된놈이 한국투자공사라는.. 공기업스러운 네이밍이지만 사기업이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를 이리저리 굴려서 돈을 벌어준다며 외환보유고 200억불을 가지고 노무현때 출범한 펀드인데
기사로 확인된바에 의하면 한국투자공사가 노정권때 위 두 회사에서 매입한 채권이 430억불이라 한다.

자 큰일났다 외환보유고 430억불이 부도를 맞았고 한국은행의 분기보고는 해야 하는데 이걸 어쩌는가..

그때부터 언론의 강만수 때리기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강만수 장관 죄송하지만 솔직히 못생겼다. 본인은 할일을 하는데 자꾸 때리는 언론에 흥분한 벌건 얼굴 올리니 원조교제 하는 아저씨가 오버랩되기도 한거같다.
한달정도 네이버 메인에선 이러한 강장관의 얼굴이 떠날 날이 없었다.
이러는동안 한국은행의 분기보고는 소리소문없이 지나가고 아직도 대부분 생각없는 네티즌은 강만수 = 650억불 날려먹은 매국노 라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심지어는 내가 좋아하는 맥동호회 회원들중 일부는 환율이 높아서 아이팟이 비싸니까 강만수를 욕한다. 만나서 술한잔 사주고 설명해주고 싶다.)

그로부터 6개월후 서래마을에서 저녁먹던 중 옆자리에 강만수 장관이 가족들과 저녁을 하고 있더라.
손녀로 보이는 꼬마에게 어느 할아버지와 다름없는 인자함을 보이던 그분을 보며 그렇게 언론에 뭇매를 맞는 스트레스는 얼마나 괴로운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글이 강만수 변호하기이냐, 그게 아니다.
그로인해 난 정부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진짜 큰 사건을 덮기위해 희생양을 삼는 듯한 모습에 말이다.

처음엔 10여년동안 지지하던 한나라당을 의심했다.
어쨌든 우파정권 하의 한국은행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야 하니까..
근데 나도 발견할 수 있는 이런 범죄를 야당은 못찾아내나? 그게 너무 이상한거다. 왜 여야 통털어 한국투자공사 얘기를 꺼내는 언론은 찾아보기 힘든가.
(한겨레가 관련기사를 작게 내긴했지만 의혹정도로 그쳤다)

이나라가 적어도 한국인들의 나라가 맞다면 430억불이라는 외환보유고가 부도(정확히는 지급불능상태이지만 사실장 떼였다)를 맞는 사건은 적어도 북한이 미사일 쏘는 정도로 파급효과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몇달간의 사고를 거듭한 후에 깨달았다
이나라는 한국인들의 나라라고 할수가 없다.

한국투자공사는 누가 만들었는가.. 골드만 삭스다.
우리가 국제투기자본이라고 보통 부르는 해외파 자본들의 대장급이라 보면 된다.
노무현 정권때 골드만 삭스가 정권에 줄을 대서 한국투자공사를 출범, 국부펀드를 조성하여
경제위기를 빌미로 ‘공중분해’ 해버린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기회에.

그런 골드만 삭스가 정권교체때는 또 어떻게 줄을 댔을까..
대통령이 될 싹수가 미리 보였던 이명박 뒷조사를 해보니까
조카가 호주계 자산운용회사인 맥쿼리의 한국대표이더라.. 빙고!
곧바로 맥쿼리를 인수하고 이명박의 조카이자 이상득의 아들인 이지형을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 한국대표로 앉히게 된다.

그리고는 이상득 문건 사건이 일어난다. 이때 아는사람은 다 눈치를 챈거다. 이명박은 외국인에게 옭아매져있다는것을..
누군가를 컨트롤 하고 싶으면 일단 1. 약점을 잡고 2. 줄을 댄 다음 3. 겁을 주면 끝이다.
1. bbk
2. 이지형
3. 쇠고기

결국 이명박도 노무현처럼 반쪽 대통령이 되었다는게 내 결론이다.
그래서.. 인천공항은 이통이 골드만삭스에게 상납했다는 결론이 나올수 밖에..

이정도 얘기하면 또 음모론이니 뭐니 하지만
네이버 뉴스가 정론이고 진실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왜 IMF 1등탈출하고 2008년의 경제위기 1등회복이니 뭐니 하고 있는데 살기는 더 팍팍해지는지
노무현이 종부세 도입했는데 왜 부자는 못잡고 중산층만 몰락하는지.

그리고 왜 작년 내가 찾아낼 수 있었던 증거들이
이젠 더이상 찾을 수 없는지..

다음글을 쓰면 전업블로거가 될거 같다..